애플이 지난 3월 발표한 새 아이패드가 여전히 중국 땅을 밟지 못했다.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이 가닥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은 중국에서 새 아이패드 대신 지난해 발표한 아이패드2만 판매한다.
중국 광저우 고등법원은 지난 2월말 애플이 제기한 아이패드 판매중지 항소 판결을 아직 내지 않았다. 애플이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가진 프로뷰 테크놀로지와 진행중인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중국 법원 측 대변인 자오 레는 14일(현지시각) 양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협상과 판결 모두 늦어지면 애플의 새 아이패드 판매 중지 기간은 계속 늦춰질 전망이다.
프로뷰 테크놀로지 측 변호인 로저 시에는 “중재는 진행중이지만 기한이 없다”며 애플이 제시한 보상액을 두고 “큰 격차(big gap)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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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프로뷰 테크놀로지와 꾸준히 협상을 통해 아이패드를 판매하려 했지만 보상액 차에 이처럼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90개에 이르는 세계 각 국가에 새 아이패드를 판매중이지만, 중국에선 출시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애플은 지난 1분기 중국에서만 7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애플 총 매출의 20%에 이르는 막대한 비중이다. 새 아이패드 중국 내 판매 중지를 두고 애플이 속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