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아이패드' 상표권을 놓고 중국내에서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국 프로뷰가 미국법원에도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애플이 지난 2009년 애플이 아이패드상표를 인수하면서 프로뷰 자회사 한 곳을 속인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뷰는 자사의 아이패드상표권 협약을 무효로 하길 원하고 있다.
씨넷,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프로뷰가 지난 17일자로 캘리포니아 산타클래러 고등법원에 애플이 프로뷰 영국자회사 IP애플리케이션디벨롭먼트사와 상표권인수 협상을 할 때 속임수를 써서 협약을 맺은 혐의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보도는 프로뷰가 지난 17일자로 제출된 소장에서 “애플이 강압, 사기, 그리고 악의를 가지고 자사가 최종 상표권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도록 했다”고 전하고 있다.이 결과 프로뷰는 자회사와 애플이 맺은 초기 상표권협정 폐기, 애플의 아이패드 상표권 사용중지 명령, 그리고 애플의 아이패드상표권 사용에 따른 배상권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8년부터 아이패드라는 상표를 제품에 사용해 왔다.
애플 대변인은 이번 소송건과 관련한 언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은 이미 프로뷰와 체결한 거래에 대해 이 회사가 협약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수년 전 전세계 10개국에서 프로뷰의 전세계 아이패드 상표권을 샀다. 프로뷰는 애플과 맺은 상표권 협약준수를 거부했으며 홍콩법원은 이 건에 대해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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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뷰는 수년 전 자사의 자회사 중 한 곳이 애플에 아이패드란 상표권을 팔았지만 그럴 권리가 없는 회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법원으로부터 상표권 분쟁 타결을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뷰에 따르면 애플은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자사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뷰 대변인은 앞서 “애플이 아이패드상표권을 살 때 프로뷰와 경쟁하는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상표권을 샀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미국 법원에 20억달러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