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 베껴놓고 아이패드라고?

일반입력 :2012/02/20 07:20    수정: 2012/02/20 18:29

이재구 기자

애플과 '아이패드'상표권을 둘러싸고 소송 중인 중국 선전소재 모니터업체 프로뷰가 자체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이 아이패드(iPAD)는 애플의 ‘아이맥(iMac)’컴퓨터와 똑같은 제품이어서 애플 제품을 아는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더레지스터는 17일(현지시간) 애플과 ‘아이패드(iPad)'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선전 소재 프로뷰가 애플의 인터넷컴퓨터인 ’아이맥(iMac)'컴퓨터를 흉내내 ’아이패드(iPAD)'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회사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상표권소송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이른바‘아이패드(iPAD)’마케팅용 유인물까지 돌렸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프로뷰의 아이패드는 애플의 태블릿컴퓨터인 아이패드와는 전혀 유사하지 않지만 애플의 오리지널 아이맥(iMac)과는 완전히 도용했다고 해도 좋을 만끔 베꼈다. 프로뷰의 이 광고물에는 기막히게도 “아이패드(iPAD)는 기술기반의 인간정신 위에서 만들어졌다. 앞선 제품을 이용하기 위해 사람들은 무한한 가상공간의 상상력을 찾아다녔다. 그것은 강력히 앞서가는 트렌드이며 아무도 아이패드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다.아이패드효과는 인간역사에서 모두를 압도하고 있다. 진정한 인터넷PC생활이 이제 막 시작됐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탈출구다”라고 쓰고 있다.

MIC가제트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양 롱샨 프로뷰 회장은 “이 아이패드개발에 3천만달러(338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이 데스크톱 컴퓨터를 1만~2만대 가량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보도대로라면 양 회장이 1998년에 프로뷰 버전 아이패드(iPAD)를 생산했다는 주장은 황당하게도 애플의 아이맥 생산시점과 맞아 떨어진다. 애플의 아이맥은 1998년 5월에 발표됐고 그 해 8월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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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장은 또한 아이패드는 자사의 이패밀리(iFamilyr)계열의 제품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케팅 유인물에서 자사의 아이패밀리 계열 제품군을 아이패드 외에 아이노트(iNote),아이PDA(iPDA), 아이DVD(iDVD), 아이클라이언트(iClient)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 뉴스에 따르면 양회장은 또 비록 프로뷰가 재정적 위기(财务危机)를 겪고 있지만 프로뷰는 투자자를 갖고 있으며 회사재건 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기회(新的机会)를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레지스터는 이들 기회 가운데 하나는 애플로부터 아이패드상표권 분쟁을 통해 약간의 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로뷰는 아이패밀리 공개 및 아이맥 모조품의 공개로 조만간 애플의 법적 대변인으로부터 지재권 대응 소송에 처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