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황당한 아이디어를 냈다. 학생들에 전자 팔찌를 채워 학교 수업서 얼마나 집중하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는 프로젝트다.
1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은 학생들의 주의력을 측정하기 위한 전자 팔찌 개발에 110만달러(약 12억8천만원)를 투자했다.
전자 팔찌의 개념은 조금 섬뜩하다. 팔찌에 흐르는 전류로 사람의 생리적 신호를 측정해 집중도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팔찌에서 전해지는 신호로 자녀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는지 부모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같은 연구가 계속해 진행되면 학교에서도 개별 학생들의 집중도를 데이터로 축적해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 명분은 '학생 집중력 파악을 위한 교수 학습법 개선'에 있지만, 학교나 가정에서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생활을 모니터하는 것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학교 시스템은 효과적인 교수학습을 지원하고 평가하는데 실패했다며 무엇보다도 교수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상의 교수 학습법을 연구해 공유할 것이라며 해당 프로젝트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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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신은 이같은 발상을 두고, 학교 개혁에 대한 집착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집중력 개선을 통한 학력 향상이라는 목표가 거의 집착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미국 대학에선 학생들의 집중력을 파악하기 위해 전자 팔찌를 비롯한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이 연구과제로 설정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