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지난 해 인수한다고 발표했다가 인수작업을 잠정 중단한 S3그래픽스 인수를 위해 다시 급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12일 일렉트로니스타는 그레이스 레이 HTC고문은 이날 열린 HTC연례 주주총회에서 “조심스런 자산 실사결과 S3 특허는 유효하고 강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3그래픽스 인수를 재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사표현이다.
이번 주 초 ITC는 또한 애플이 요구한 소송을 인정, “지난해 구글로부터 받은 HTC의 특허 5건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다음 날 나왔다. HTC는 S3가 가진 270개 특허기술 외에 이 회사가 개발중인 그래픽처리 기술을 이용해 특허분쟁에 대비한 무기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연례 주총에서 밝힌 셈이다.
실제로 외신은 HTC가 이 기술을 이용해 자체 프로세서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픽전문가들은 S3의 대다수 기술이 PC용으로 개발됐지만 이 기술이 그대로 모바일 기술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여전히 HTC에게 S3가 지닌 특허는 S3를 인수해야할 중요한 이유인 셈이다.
HTC는 지난 해 6월 S3그래픽스를 3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회사가 자사 보유특허를 바탕으로 한 애플간 특허소송에서의 불리해지자 인수를 지연시켜 왔었다.
HTC가 S3인수에 냉담해진 것은 지난 해 가을 ITC가 S3와 애플간 특허분쟁에 대해 애플의 손을 들어주면서부터였다. S3보유특허 270개가 애플과의 당면한 특허분쟁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수지연 소식이 이어졌다. 이어 HTC는 지난해 11월 S3인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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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HTC는 원래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애플과 HTC는 지난 수년간 일련의 특허분쟁을 벌여왔다. 수많은 소송이 여전히 걸려있다. 지난주 애플은 HTC에 대해 세 번째 특허소송을 ITC에 제기했다. 애플은 HTC가 여전히 HTC원X와 에보 4G LTE의 수입중단을 이끌어 낸 특허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