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그래픽칩업체 S3그래픽스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다. 미국제무역위원회(ITC)의 이번 판결의 여파는 애플의 특허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3억달러에 S3그래픽스를 인수한 HTC로 번졌다. 이로인해 HTC는 애플의 특허공세에 대응할 방패를 하나 잃어버린 셈이 됐다 .
씨넷은 22일(현지시간) ITC가 S3그래픽스와 애플간 특허소송 심판에서 이처럼 애플승소 판결과 함께 조사를 종결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ITC는 지난 7월 열린 ITC예비 판결에서는 애플의 맥 PC가 S3그래픽스의 이미지 압축 방법 및 이미지 데이터 양식 관련 특허 2건을 침해한 것으로 판결한 바 있다. 당시 HTC는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 공세를 맞아 이에 대응하기 위해 3억달러에 S3그래픽스를 인수했지만 이번 판결로 HTC와 애플 간의 또다른 특허소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호막하나를 잃게 됐다.
하지만 S3는 이번 건과 별도의 또다른 특허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제소내용은 애플이 iOS기기에서 2개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ITC는 이 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연말 이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에 있었던 복합적인 판결에 이은 것인데 당시 ITC판사는 애플이 3S그래픽스의 특허가운데 2개를 침해했지만 다른 2개에 대해서는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초 이 소송건에 대한 최종 판결은 지난 주로 예정돼 있었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21일(현지시간) 판결이 나왔다.
ITC는 판결문에서 “조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위원회는 판결을 뒤집고 침해혐의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결정한다”고 판결했다.
HTC는 지난 7월 S3그래픽스와 특허들에 대한 인수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전력이 있는 이 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HTC의 주식은 곤두박질쳤다.
그레이스 레이 HTC법률고문은 발표문에서 “ITC의 결정에 실망했지만 ITC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항소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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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개 그래픽 특허 기술을 가지고 있는 S3그래픽스는 자사의 이미지압축기술 라이선스를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닌텐도 같은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 판결은 ITC에 접수된 10여건의 특허소송 가운데 처음 나온 판결이어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ITC는 애플과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특허소송을 진행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