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을 총괄하는 남성우 부사장이 실리콘밸리 대신 중국행을 택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은12일 중국 PC 시장 점검을 위해 출국했다. 이날 윤부근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대다수 삼성전자 셋트 부문장들이 실리콘밸리로 전략회의를 떠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남 부사장은 출국 전날 기자와 전화를 통해 실리콘밸리 가는 것보다 중국이 더 급하다며 중국이 좀 큰가. 일주일 정도 머물며 거래선들을 만나고 중국 공장도 둘러볼 것이라고 출장 이유를 밝혔다.
남 부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주요 유통 거래선들을 만난 후 쑤저우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오는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내 PC 완제품 생산라인을 쑤저우에서만 가동 중이다.
그는 중국에 장사하러 간다면서 유럽은 요새 환(율)이 안 좋은데, 중국은 환이 좋다. 그래서 중국시장을 둘러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남 부사장의 출장이 최근 급등한 중국 위안화 환율의 영향을 살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레노버 등 지역 토종 브랜드가 큰 영향을 발휘하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성장하기 위해선 완제품 생산 단가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는 것이 남 부사장에 떨어진 임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완제품 부문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계속해 강조해왔다. 특히 유럽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이 주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삼성전자가 지난 4일 깜짝 인사를 통해 중국 총괄로 박재순 부사장을 임명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중국 총괄을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회사 차원에서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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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PC 부문에서 중국의 위력은 대단한다. 중국 토종 브랜등인 레노버는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글로벌 1위인 HP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PC 부문서 올해 중국 시장 목표는 삼성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1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5위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과 지역 특화적인 대중 제품 등 두가지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