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삼성電 "PC보다 프린터 투자할 것"

일반입력 :2012/05/24 15:05    수정: 2012/05/24 15:11

“삼성전자 기업용 시장의 첨병으로 프린터가 앞장 설 것이다, PC 개발보다 (프린터 사업에) 더 투자할 계획이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용 프린터 시장 공략에 힘을 최대한 싣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남 부사장은 “2015년까지 기업용 프린터 글로벌 1군(선두권 반열)에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며 “5년 단위 로드맵을 가지고 있고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프린터 사업 투자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0년부터 프린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0년 기업용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레이저 프린터 분야 1등, 글로벌 2등의 위치에 올라섰다. 그간 일반 소비자용 프린터가 주력이었지만, A3 프린터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기업용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밝힌 세계 프린터 시장은 1천300억달러 규모다. 이 가운데 잉크 프린터 시장이 400억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이 900억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레이저 프린터 시장을 대상으로 기업용 A3 프린터 550억달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미국 및 일본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 삼성전자가 내세운 무기는 경쟁사가 갖지 못한 토털 솔루션이다. 반도체, 무선사업부, 소재 화학 등 전사적 역량을 한데 모아 프린터 개발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삼성 프린터 신제품은 시스템LSI 사업부와 협업채 자체 개발한 칩셋을 탑재했다. 이 칩셋으로 일체형 반도체(올인원 보드)를 적용했다. 즉 여러 개에 이르는 각종 부품 수를 줄여 품질을 개선했고 작업 처리 속도를 높였다.

무선사업부와 협력해 모바일 프린팅 기술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또한 프린터 사용에 가장 중요한 소모품인 토너를 계열사 삼성정밀화학의 소재 화학 기술로 새롭게 개발했다. 이에 따라 인쇄 화질도 대폭 개선됐다고 남 부사장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후발 업체로 경쟁사에 못 미치는 광학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 의지도 밝혔다.

남 부사장은 “광학 기술 면에서 선두 업체와 광학 기술 면에서 약간의 갭(기술력 차이)은 있다”며 “생산기술연구소가 초정밀 렌즈 가공 기술을 가지고 있고, 유능한 기술 인력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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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반 채널 영업이 아니라 사후관리, 유지 보수 등 기술 영업이 필요한 사업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제품 설계 엔지니어를 영업 인력을 다수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남 부사장은 “국내서는 경쟁사보다 우월한 영업 인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등 1차 진출 대상 국가에서도 해당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5년 선두권 반열에 오르면 신흥국 대상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