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무선, IT솔루션 등 전사적 역량을 투자해 글로벌 기업용 프린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반도체 생산 능력과 함께 무선 사업부의 역량, 계열사 삼성정밀화학의 토너 기술을 신무기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2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기업용 A3 복사기, A4 복합기 및 프린터 신제품 11종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 A4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2005년 레이저 프린터 제품 ML-1610을 출시해 밀리언 세일즈를 기록한 후 현재 A4 레이저 세계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2010년 기업용 중고속 흑백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B2B 시장에 진입했으며, 올해 A3·A4 신규 라인업을 글로벌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기업용 출력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몇 년 전부터 A3 복사기 연구 개발에 투자해 왔고 드디어 일본, 미국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 삼성만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여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우 부사장은 또 지난 3월 이미 거래선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거치며 제품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A3 복사기는 반도체 기술의 강점을 적용, 세계 최초로 A3 복사기에 일체형 반도체(올인원 보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복사기는 스캔, 프린트, UI 관리 등 각 기능을 담당하는 7 개의 칩셋과 최대 9개의 별도 보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삼성은 이를 통합해 A3 복사기 전용 1 개의 칩셋과 올인원 보드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해 고성능, 고화상, 저전력 설계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1기가헤르츠(GHz)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해 멀티 태스킹 기능을 개선하고 출력 속도를 향상시켰다. 회사 측은 컬러 PPT 문서 10장 출력 시 동급 모델 대비 2배 가량 빠른 속도로 대용량 문서를 출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화질 컬러 출력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미지 강화 기술 ReCP와 동급 최고 수준인 Real 1200×1200 dpi 해상도를 지원한다.
텍스트와 그래픽 모두 번짐 현상 없이 정교하고 선명한 컬러를 구현하여 동급 최고 수준의 화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편리성과 자체 개발 솔루션도 대폭 개선했다. A3 복사기의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개선된 개발 솔루션으로는 ▲오픈 플랫폼(XOA)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프린터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장치 관리 솔루션(SyncThru Admin 6.0) ▲기업 내 모바일 프린팅과 스캔 팩스 문서처리 자동화를 위한 문서 관리 솔루션(SmarThru Workflow 3.0) ▲보안 솔루션 (SecuThru)을 제공한다.
이밖에 무선사업부와 연계한 프린터 네트워크, 계열사 삼성정밀화학이 공동 개발한 토너 신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A3 복사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A3 복사기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란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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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컬러 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 복합기는 6월부터 국내 출시를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글로벌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성우 부사장은 “기업 시장에 맞춤화된 라인업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2014년 국내 A3 복사기 시장에서 1위, 3년내 글로벌 톱 티어를 달성하는 토탈 프린팅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