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메신저 한류바람…‘티티톡’ 동남아 진출

일반입력 :2012/06/11 11:03    수정: 2012/06/11 14:37

정현정 기자

국내 중소 모바일 메신저 업체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쾌거를 이뤘다.

실시간 워키토키(무전기)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메신저 ‘티티톡’을 운영하는 코모바일(대표 어호선)은 한 인도네시아 단말기 제조업체와 임베디드 솔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당 업체가 내놓는 스마트폰 단말기에는 티티톡(현지 서비스명 S-Chat) 서비스가 기븐으로 탑재된다.

티티톡이 손잡은 현지 파트너사는 인도네시아 내 1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일반 피처폰부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단말기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회사다. 자체 오픈마켓을 인도네시아 내에서 운영하고 있어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 업체는 최근 스마트폰 사업에 주력하면서 애플리케이션 탑재를 위해 전 세계 솔루션을 검토한 가운데 국내 서비스인 티티톡을 택했다. 코모바일은 다양한 마케팅 채널과 안정된 영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회사와 협업으로 티티톡 서비스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모바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블랙베리 문자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으나 티티톡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문자뿐만 아니라 실시간 무전기 기능으로 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꾸준히 준비해 온 티티톡은 인도네시아 진출로 그 포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내 티티톡 서비스는 철저한 현지화 정책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서에 맞는 디자인과 인터페이스(UI)와 함께 100% 인도네시아어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현재 솔루션 수출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 푸시광고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한 수익 모델에 대해 양사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이달 중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개월 내에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지 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과 운영은 코모바일이 주관하고 인도네시아 업체는 영업과 마케팅을 맡는다.

티티톡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이어서, 캄보디아와 대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 현황 및 수요도 조사를 마무리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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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 업데이트도 착착 진행 중이다. 티티톡은 국내에서도 그 동안 준비해 온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신규 서비스 ‘공감’을 통해 더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티톡은 최근 단국대학교 축제기간 동안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기부행사 캠페인을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또 하고 싶은 말은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7가지 추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