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PC를 오래 사용하면 내부에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스프레이 형태의 먼지 제거 용품을 사용한다. 조립PC 업체의 경우에는 전문적으로 에어 콤프레셔를 사용하기도 한다. 쌓인 먼지가 과열이나 합선을 유발해 PC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PC 케이스 제조사들은 내부로 차가운 공기를 유입시키는 팬 뒤에 필터를 끼우고, 일부 고가 케이스는 마감을 꼼꼼히 해 먼지 유입을 줄인다.
이 가운데 타이완의 영이어(YoungYear) 일렉트로닉스가 내놓은 그린 메시(Green Mesh) 케이스는 케이스 전체를 그물 형태로 만들면 먼지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이 PC 케이스는 전면에 전원 및 리셋 버튼과 USB, 오디오 출력 포트가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사방에 구멍이 뚫려있다. 먼지는 물론 모래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그럼에도 제조사가 먼지가 안 쌓이는 PC 케이스라고 주장한 이유는 냉각팬을 모두 없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을 두고 “실내 공기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로 제작했다”며 “그물 형태의 케이스가 냉각팬을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PC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유입시키는 냉각팬이 케이스 내부로 먼지를 끌어들이는 주범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일반 PC 케이스와 비교해본 결과 먼지가 쌓이는 양이 3~4배 가량 적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팬 없이 방열판으로만 제작된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유닛, PSU)를 사용했다. 하지만 중앙처리장치(CPU)는 전용 쿨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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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스는 오는 8~9월경 타이완, 미국, 독일 등지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소개한 외신은 “300와트 미만의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하는 시스템에나 적합할 것”이라고 평했다. 그 이상의 전력량이면 팬 없이 방열판만으로 효과적인 냉각을 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외신은 또 “먼지를 피하려다 물방울에 무방비로 노출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