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NEW) 아이패드’ 발열 지적에 대해 문제가 없다며 적극 반박했다. 발열 걱정이 되는 사용자라면 서비스센터에 직접 연락하라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20일(현지시간) 애플 측은 美 지디넷에 ‘새 아이패드’ 발열 문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트러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새 아이패드는 우리가 적정하다고 정한 범위의 열 상태에서 작동한다”며 “그래도 염려가 된다면 애플 서비스 센터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이어 “새 아이패드가 놀랄만한(stunning)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A5X 프로세서, 4세대 LTE 이동통신 등 다양한 강점을 갖췄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불만에 대해 일반적으로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애플이기에 이 같이 빠른 대응은 이례적이다.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에 이어 회사를 맡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비교적 유연한 자세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서 아이패드 ‘발열 게이트’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애플이 강경하게 대처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애플은 지난 2010년 6월 출시한 ‘아이폰4’가 수신불량 논쟁에 휩싸였지만 약 한 달간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결국은 여론에 밀려 해명 간담회까지 열었다.
당시 잡스는 “아이폰4 고객에게 수신 불량을 해결할 안테나 케이스를 무상 제공하겠다”며 “삼성전자 ‘옴니아2’도 수신 불량이 발생한다”고 주장했었다.
이 후에도 아이폰4 수신불량 문제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서 질타를 받았고, 애플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아이패드 발열 논란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 컨슈머리포트는 ‘새 아이패드’ 발열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발열이 심하며, 최대 섭씨 46.7도까지 뜨거워졌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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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엔가젯도 직접 실험을 통해 ‘새 아이패드’ 표면 온도가 그래픽 구동에 따라 평소보다 섭씨 5도 정도 오르는 것을 적외선 카메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한 해 3천600개 이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평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폰4 안테나 게이트도 컨슈머리포트가 제기, 애플을 곤란케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