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와 손잡고 iOS에 바이두 검색엔진을 기본 탑재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된 가운데 내주 애플이 이를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들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주 초 바이두 검색엔진을 iOS에 기본 탑재한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발표 장소를 정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1일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가 유력해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구글의 검색엔진이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돼 있다. 애플이 바이두와 손을 잡으면서 중국 이용자들은 구글 외에 바이두를 기본엔진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이와관련, 블룸버그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애플이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발돋움한 중국 시장에서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애플 전체 매출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그동안 중국이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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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용자들은 구글 검색에 대한 대안으로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바이두를 기본 엔진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자체 모바일 검색엔진 ‘이(易)’를 선보이는 등 모바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왔던 바이두는 모바일 검색 점유율을 더 늘리고 광고 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두 회사의 밀월이 구글에게는 초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바이두가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되더라도 구글 역시 여전히 기본엔진으로 남아있지만 중국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국 검색 시장 내 점유율이 78.5%에 달하는 바이두에 비해 구글은 16.6%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