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퍼블릭클라우드 대세합류…차별화?

일반입력 :2012/06/07 12:07

오라클이 6년을 준비해온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다. 100개가 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당장 서비스한다고 밝히면서다.

주요 외신들은 6일(현지시각)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오라클 클라우드'라 명명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소개하며 소셜 및 고객 인프라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엘리슨 CEO는 오라클 클라우드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인화된 환경, 소셜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요구하는 기업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는 성숙된 클라우드 솔루션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그에 따르면 오라클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체들이 '소셜 관계 관리'라 부르는 활동을 가능케 해주는 소셜서비스를 보유했다. 이는 실제 사용자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고객 관계 관리(CRM)와 달리, 잠재 고객에 초점을 맞춘 개념으로 묘사된다.

또 오라클 클라우드는 표준 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100개 이상을 서비스한다. SQL, 자바, HTML5같은 산업표준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자바 개발, 모바일 업무, 분석 작업을 제공한다. 회사의 장기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도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오라클이 제시한 차별화 요소는 사용자 데이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그들을 번거롭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슨 CEO는 여러분의 클라우드 데이터는 다른 고객들 것과 섞이지 않는다며 시장내 다른 업체들과 우리의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쟁사들처럼 클라우드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일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시점에 다음 버전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스템 업그레이드 주기를 사용자가 결정케 한다는 얘기다.

앞서 '산업표준'을 강조한 오라클은 자신들도 애플이 거부한 어도비 플래시를 배제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여전히 플래시 기반의 업무 시스템을 다루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렇다할 지원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과거 플래시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을 위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로 널리 쓰였다. 그런데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환경과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돌아가는 주요 플랫폼 iOS가 플래시를 받아주지 않아 HTML5 표준 기술이나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확산 추세다.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가 가진 또다른 차별화 요소로 자사 퍼블릭 인프라와 고객사의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간 차이를 신경쓰지 않고 자연스레 오갈 수 있음을 꼽았다. 기업내 현업 사용자들이 둘 사이를 오가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배포하기 위해 프로그래머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자사 고객들은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돌리던 자원들을 몽땅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돌릴 수도 있으며 거꾸로도 가능하다고 엘리슨 CEO는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가 플랫폼 수준에서 일종의 '아마존 닮은꼴'임을 인정했다. 둘 다 유연성을 갖췄으며 넉넉한 용량한도를 자랑한다고 언급하면서다.

관련기사

엘리슨 CEO는 자신이 언급한 핵심적 전략상 인수 건들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서비스할 수 있게 도왔다면서도 단지 기업을 사들이기만 했으면 (오라클 클라우드 출시는)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경쟁사 SAP를 언급하며 오는 2020년까지 어떤 클라우드 제품도 내놓지 않겠다는 매우 흥미로운 소식을 내놨다며 내 생각에 SAP는 마감시한을 제때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