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애플상대의 특허소송 한 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 후반(7일) 있을 바쁜 특허분쟁을 앞두고 시간을 벌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허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의 뮬러는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지난 1일자로 ITC에 애플을 상대로 제소한 ‘모바일단말기에서 디지털오디오 데이터를 재생하고 저장하기 위한 단말기 및 그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미특허(USPTO No. 6,897,843)침해소송건을 철회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삼성이 이 건에 대한 소송을 피해가는 이유는 자명해 보인다. 삼성은 7일 캘리포니아 북부지원에서 양측의 사전정지명령 관련 연방소송 2건에 대한 심리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2건의 소송 가운데 하나는 애플이 지난 2월에 제안한 갤럭시넥서스스마트폰에 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갤럭시탭1 10.1에 대한 상고 이후 소송건이다.
삼성은 이전에도 애플을 상대로 ITC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 여러 건을 철회한 바 있다.
삼성은 ITC가 두회사의 소송건과 관련한 업무 마감일인 지난 1일 ‘모바일단말기에서 디지털오디오 데이터를 재생하고 저장하기 위한 단말기 및 그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미특허(USPTO No. 6,897,843)에 대한 특허소송을 철회했다.
특허전문사이트 포스페이턴츠의 플로리언 뮬러에 따르면 삼성이 이 특허건 소송을 철회함에 따라 애플과 분쟁대상이 된 특허는 이제 4건이 됐다.
애플과 삼성은 전세계에 걸친 동시다발적 갤럭시S,갤럭시탭에 대한 애플디자인 복제관련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
4일 시작될 ITC 심리는 삼성에게 애플이 삼성의 어떤 모바일관련 특허를 침해했는지에 대한 변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ITC판사는 이번 소송을 오는 9월까지는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삼성에게 있어서 ITC의 이번 판결은 규제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질적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판결에서 애플과 삼성이 소송에서 각각 이겨왔으나 어느 쪽도 승리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판사들이 이들 경쟁사들의 소송에 지쳐가고 있으며 회사들은 초기 특허소송 주장에 더많은 특허를 파일링하고 싶한다는 점이라고 보도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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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머스 펜더 ITC판사는 두 회사에 자신을 설득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 달 31일 양측에 소송판결의 원칙과 관련, 미국의 인기 스탠드업코미디인 치크 앤 정(Cheech and Chong)에 나오는 '그것이 어떤 제품과 비슷해 보이고, 느낌이 비슷하고, 냄새도 비슷하다면 그것은 베낀 것'이라는 원칙에 따라 판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