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13, ‘월요일 밤의 전쟁’ 게임 속 재현?

일반입력 :2012/06/03 14:21    수정: 2012/06/03 14:22

김동현

THQ의 간판 타이틀이자 유일한 공식 라이선스 게임 WWE 시리즈의 최신작 ‘WWE 13’에 프로레슬링 팬들이라면 놀랄만한 요소가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WWE 13에 레슬링 단체 WWE의 황금 시절을 이끈 ‘에티듀트’ 시절의 내용이 게임 내 모드로 구현됐다.

월요일 밤의 전쟁(Monday Night Wars)은 1995년 WWE(당시 WWF)가 헐크 호건과 스캇 홀, 케빈 내쉬를 내세운 경쟁단체 WCW와 월요일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 나선 것을 말한다.

당시 WWE는 메인급 슈퍼스타 상당수를 이미 WCW에 빼앗긴 상황이었으며, 지루한 경기로 시청률 하락을 겪고 있었다. WCW는 슈퍼스타들의 잇따른 참전과 ‘무적 기믹’ 골드버그를 비롯해 탄탄한 선수 라인업으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이 시절 WWE가 반격에 나선 시기가 일명 에티듀트(The Attitude)로 불리는 시기다. 1997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이어지던 이 시기는 제이크 로버츠를 잡고 ‘킹 오브 링’(King Of Ring)에 오른 스톤콜드 스티븐 오스틴과 믹폴리, 더 락, DX 등 스타를 배출했다.

당시 오스틴은 악역이지만 선역, 악역, 심지어 사장까지 가리지 않고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가운데 검지 손가락을 올리고 시그니처 무브 ‘스터너’를 작렬하는 것은 프로레슬링 팬들에게는 매우 짜릿한 요소로 기억되고 있다.

에티듀트 시절은 제목처럼 물 불 안가리던 시기다. 당시에는 정치적인 이슈부터 파격적인 노출, 그리고 과감한 경기 등이 매일 펼쳐졌다. 그야말로 시청률 경쟁의 진수를 보여줬다.

WWE 13에 포함되는 에티듀트 모드는 유명 선수들인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더락, 빈스 맥맨, 언더테이커, 믹 폴리, DX(숀 마이클스, 트리플H) 등의 입장이 돼 월요일 밤의 전쟁을 체험해볼 수 있다.

당시 중요 사건은 물론 해당 선수의 이야기를 체험하면서 에디튜드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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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WWE 13에는 기능을 대폭 개선해 좀 더 다양한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WWE 유니버셜 모드 3.0과 실제 방송 못지않은 뛰어난 연출을 더한 WWE 라이브, 데미지나 충격 등 물리엔진이 더해진 ‘프레데터 테크놀로지’ 기능 등이 더해졌다.

새로운 요소가 더해진 WWE 13의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