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행기, 스위스-스페인 비행 성공

일반입력 :2012/05/28 16:45

손경호 기자

태양광 발전만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인 솔라 임펄스가 석유 한 방울 없이 스위스에서 스페인까지 첫 횡단비행을 완료했다. 이 비행기는 2년 뒤 전 세계 비행을 계획 중이다.

미국 씨넷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위스 페이에른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솔라 임펄스가 이튿날 마드리드까지 성공적으로 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행시간은 17시간 3분 50초 동안 지속됐고, 평균 속도는 시속 89km를 냈다. 비행거리는 1천550마일(2천494km)을 기록했다.

앞으로 솔라 임펄스는 3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술적인 점검을 받은 뒤 새로운 파일럿이 조종하게 된다. 이날 비행은 작년에 스위스에서 벨기에 브뤼셀까지 첫 국제 비행 이후 두 번째 장거리 비행으로 기록됐다. 파일럿인 앙드레 보쉬버그는 점보 제트 크기의 이 비행기를 처음으로 조종했다. 그의 동료인 버트런드 피카드가 두 번째로 비행기 조종을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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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임펄스 웹사이트를 통해 보쉬버그는 “비행이 순항했고, 기상관측팀의 도움이 컸다”며 “구름 속을 나는 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태양광 에너지가 충분한 용량을 가졌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솔라 임펄스의 날개는 약 200피트(60m) 길이로 공기역학적인 효율성을 극대화해 설계됐다. 긴 날개는 또한 1천2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탑재해 낮 동안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리튬 폴리머 배터리에 충전해 야간 비행에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