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두 모바일게임사 ‘구미(gumi)’가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가 최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100평 이상 규모의 사무실을 내고 인력 모집에 한창이다. 현재 취업사이트 게임잡에는 구미코리아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아트 디렉터, 테크니컬 디렉터 부문 지원 공고가 올라와 있다.
구미는 지난 2007년 설립된 모바일 기반 소셜게임 개발사로 일본 내 3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최대 모바일 플랫폼사인 그리(GREE)의 핵심 서드파티(협력 개발사)이기도 하다. EA ‘피파 월드클래스 사커’, 캡콤 ‘몬스터헌터’ 등의 공동 제작과 현지 유통 또한 맡고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후쿠오카에도 개발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대표 개발작으로는 ‘기사도’, ‘임협도’, ‘해적도’ 등 ‘도(道)’ 시리즈가 꼽힌다.
구미코리아는 구미가 지난 4월 싱가폴과 함께 세운 최초의 해외 법인이다. 수장 자리에는 장기봉 대표가 앉았다. 장 대표는 앞서 일본 중견 게임개발사인 케이브에서 글로벌 사업 총괄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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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올해 일본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 규모는 약 4천억엔(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한국 지사는 구미가 일본 뿐 아닌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바라본다는 포부로 세운 해외 거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미는 향후 3년 내 전세계 수천여명의 인력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구미코리아는 연내 100여명의 훌륭한 한국 개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