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3 32GB 3세대(3G) 모델 국내 출고가로 90만원대 초가 확정 단계다. 90~93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련 임원들의 언급도 나왔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 SK텔레콤으로 출시할 갤럭시S3 3G 모델 출고가를 90만원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잡을 계획이다. SK텔레콤도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과 영국 출고가와 비슷한 수준이며, 전작 갤럭시S2 초기 가격 대비 7~10만원 비싸다. 나름대로 고심해서 잡은 가격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3에 집약시킨 신기술과 투자를 감안할 때 갤럭시S2보다 가격이 높은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며 “다만 가격 상승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이동통신사에 파는 갤럭시S3 가격도 국가별로 다른 판매지원금을 배제하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아마존은 갤럭시S3 3G 모델을 약정 없이 799.99달러(약 93만원)에 예약 출시했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같은 제품을 월 41파운드(약 7만5천원) 요금제 2년 약정 가입시 공짜로 주지만 공 기계 출고가는 90만원대 초반이다.
문제는 갤럭시S3 LTE 모델 가격이다. 오는 8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출시 예정이지만 출고가를 윤곽 잡기가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LTE 칩셋을 탑재했기에 갤럭시S3 대비 비싸야하지만 100만원을 넘기려니 고객 눈초리가 부담스럽다. 100만원대라는 세 자리 숫자가 가져다주는 심리적 부담감은 회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상당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5.3인치 갤럭시노트 출고가를 99만9천원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차마 100만원 이상을 부르지 못해 속으로 앓았다.
게다가 갤럭시S3는 무선충전 패드 가격까지 감안해야 한다. 꼭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무선충전 기능을 쓰려면 필수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패드 가격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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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갤럭시S2 전용 무선충전 패드는 6만원, 와이즈파워의 아이폰용 ‘윌리윌리’는 13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충전 패드는 갤럭시S3에 맞춘 별도의 악세서리로 분류한다”며 “가격과 판매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