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한국선 3G 선봉…“올킬 나선다”

일반입력 :2012/05/04 04:56    수정: 2012/05/04 14:19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3’ 3세대(3G) 통신 버전을 내달 국내에 출시한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제품은 망연동 테스트를 거쳐 7월경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S3로 3G와 LTE 두 수요를 모두 잡겠다는 삼성전자의 시나리오가 어떤 파장을 낼지 업계 관심이 비상하다. 삼성전자는 시장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Earls Court)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3를 언론에 공개했다. 얼굴과 동작을 인식하고 충전방식은 무선인 첨단 제품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달부터 3G 지원 갤럭시S3를 유럽과 아시아 등에 출시할 것”이라며 “LTE 지원 제품은 출시는 여름께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내달 SK텔레콤으로 출시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예약판매까지 준비 중이다.

국내 통신업계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구매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10년 ‘갤럭시S’나 ‘아이폰3GS’를 구매했던 이들의 2년 약정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갤럭시S3를 3G 버전으로 우선 출시, 기선제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LTE 요금제를 꺼려하는 3G 수요가 상당하다.

삼성전자 역시 LTE만으로는 수요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3G 버전도 함께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LTE 통신망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 일부 국가만 갖춘 것도 3G에 힘을 주게 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 가을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아이폰5에 맞서 갤럭시S3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다”며 “연내 2천만대 판매량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3는 전 세계 256개 이동통신사가 판매한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판매량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적잖다.

경쟁사들의 반격도 주목된다. 팬택은 갤럭시S3 공개 전날 야심작 ‘베가레이서2’를 발표했고, LG전자도 신작 출시를 앞뒀다. 삼성전자-애플 양강 구도를 흔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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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S3는 4.8인치 HD슈퍼AMOLED 디스플레이(1280×720), 쿼드코어 프로세서, 구글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OS), 2,100mAh 배터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을 음성으로 인식해 실행하는 기능과 케이블 없는 무선충전 방식 등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