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는 파란 색상과 무선충전, 음성인식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애플 ‘아이폰5’에 맞서기 위한 기술 총력전이다.
단순히 사양만 올린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 동작하는 ‘인간 중심 사용자 환경’을 구현했다고 누차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Earls Court)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3를 전 세계 언론에 선보였다. 이달 말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공략에 나서며, 국내 출시는 내달로 예정했다.
우선, 파란 색상이 눈에 띈다. 정확히는 ‘페블 블루(Pebble Blue)’로 기존 검은 색상 위주 디자인에서 벗어났다. 갤럭시S3는 삼성전자의 첫 파랑 계통 스마트폰이다.
페블 블루 뿐 아니라 ‘마블 화이트(Marble White)’ 색상도 함께 출시하며, 향후 다양한 자연색상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내가 쳐다보면 꺼지지 않는다”
기능적으로는 얼굴과 눈, 음성, 움직임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 자동으로 동작하는 사용자 환경이 핵심이다.
행사에서는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 화면을 보는 동안에는 화면이 꺼지지 않는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 시연이 특히 주목받았다.
예컨대 사용자가 갤럭시S3로 전자책을 읽는 동안에는 화면이 계속 유지되고, 잠들면 미리 설정한 조명 시간 후 자동으로 꺼진다는 설명이다.수신 문자를 확인하고 갤럭시S3를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거는 ‘다이렉트 콜’, 제품을 들면 부재중 전화나 문자 도착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 등도 전에 없던 기능이다.
당초 업계 예상대로 음성 인식 기능까지 탑재했다. 통화와 알람,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S보이스’가 한국어를 비롯한 8개 국어를 지원한다.
■무선충전 신기술 중무장
충전은 첨단 무선 방식이다. 갤럭시S3에 전용 무선 충전 케이스를 장착, 패드에 올려놓으면 케이블 없이 충전 가능하다.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 간 무선 충전 기술 경쟁에 치열한 가운데 나온 삼성전자의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무선 충전 패드를 별도 판매하며, 향후 출시할 주요 스마트폰들에도 비슷한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는 800만화소로 20장 연속 촬영의 ‘버스트 샷’, 대기시간 없이 바로 촬영하는 ‘제로 셔터 랙’ 등의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다른 사양은 4.8인치 HD슈퍼AMOLED 디스플레이(1280×720), 쿼드코어 프로세서, 구글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OS), 2,100mAh 배터리 등이다. 크기는 136.6×70.6×8.6mm이고 무게는 133g이다.
관련기사
- 갤럭시S3 한국선 3G 선봉…“올킬 나선다”2012.05.04
- 삼성 ‘갤럭시S3’ 공개… 이렇게 생겼어?2012.05.04
- [VOD]‘삼성전자 갤럭시S3’ 공개 현장2012.05.04
- "갤럭시S3에 엑시노스4 칩 탑재"2012.05.04
네트워크는 2.5와 3G를 지원하며 LTE 모델은 지역마다 다르게 설정했다. 국내서는 3G와 LTE 두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3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력과 자연을 닮은 디자인이 결합한 전혀 새로운 스마트폰”이라며 “인간 중심으로 모바일 감성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