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갤럭시S3…“내 눈을 바라봐”

일반입력 :2012/05/04 13:54    수정: 2012/05/05 10:3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서 공개한 ‘갤럭시S3’는 인간 신체 특성에 맞춘 동작이 핵심이다. 실용성을 갖춘 특이 기능으로 중무장했고, 디자인은 다소 평범한 수준이다.

우선, 외관을 보면 크기 136.6×70.6×8.6mm, 무게 133g, 화면 4.8인치(1280×720) 슈퍼AMOLED 등이 눈에 들어온다. 둥글게 처리한 모서리를 비롯해 전체적인 디자인이 과감하지는 않았다. 전작 ‘갤럭시넥서스’와 비슷하게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도 “아이폰을 누르기 위해서는 더 과감한 디자인이 필요하지만 갤럭시S3는 갤럭시넥서스를 약간 변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파란색, 정확히는 ‘페블 블루(Pebble Blue)’로 기존 검은 색상 위주 디자인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였다. 페블 블루 뿐 아니라 ‘마블 화이트(Marble White)’ 색상도 함께 출시하며, 향후 다양한 자연색상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와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2,100mAh 대용량 배터리 등도 주요 사양이다.

진가는 얼굴과 눈, 음성, 움직임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 자동으로 동작하는 기능들이다. 전자책을 실행하고 수분을 터치 하지 않아도 화면이 꺼지지 않는다. 제품이 사용자 눈을 인식해 화면을 유지하는 기능 때문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갤럭시S3로 전자책을 읽는 동안에는 화면이 계속 유지되고, 잠들면 미리 설정한 조명 시간 후 자동으로 꺼진다는 설명이다.

신기한 기능은 아직 많이 남았다. 문자가 왔을 때 제품을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가 걸린다. ‘발신자에게 전화걸기’ 터치 한번을 줄였을 뿐이지만 기발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제품을 들면 부재중 전화나 문자 도착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 기능도 꽤 유용하다.

음성인식은 한국어와 영어 등 8개 국어를 지원한다. 아직은 통화와 알람, 사진촬영 등의 간략한 기능만 제어 가능하다. 음성 데이터를 제품이 아닌 중앙 서버에 보관, 통신을 통해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린다.

관련기사

카메라는 800만화소로 20장 연속 촬영의 ‘버스트 샷’, 대기시간 없이 바로 촬영하는 ‘제로 셔터 랙’ 등의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19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로 HD급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3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력과 자연을 닮은 디자인이 결합한 전혀 새로운 스마트폰”이라며 “인간 중심으로 모바일 감성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