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이계철 MBC 해결 못하면 사퇴해야”

일반입력 :2012/05/24 11:53    수정: 2012/05/24 14:12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MBC 사태를 해결할 자신이 없으면 사퇴해야 한다. 석 달 열흘이 지났는데 위원장은 도대체 무엇을 했나. 모른다고 발뺌만 하고 방문진 이사장 소환도 거부하는 등 위원장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24일 김충식 의원과 함께 긴급브리핑을 갖고 MBC 파업사태를 해결하는데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은 다른 일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하면서 MBC 사태만큼은 부상당한 거북이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청와대, 방통위, 방송문화진흥회 어느 곳에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양 위원은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동규 KBS 사장을 임명한 이후 철회했던 사례를 들며, “기본적으로 국민들은 (김재철 사장을) 낙하산 사장이라생각한다”며 “낙하산을 내린 사림이 책임져야 하고 이것 없이 표현‧언론‧방송의 자유를 논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통위의 이계철 위원장 역시 (MBC 사태를) 해결할 자신이 없으면 사퇴해야 한다”며 “석 달 열흘이 지났는데 도대체 위원장은 무엇을 했나. 모른다고 발뺌만 하고 방문진 이사장 소환도 거부하는 등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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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문진에 대해서도 “MBC 파업사태는 이미 노사문제가 아니고, 방문진은 감독‧관리권을 훼손당하고 있는 와중에도 부끄러운줄 모르고 비호세력을 자처하고 있다”며 “업무추진비를 이사회 의결 없이 쓰는 탈법을 자행했기 때문에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소명도 요구 못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양문석 위원은 “MBC는 이미 시스템이 붕괴됐지만 청와대든, 방통위든, 방문진이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경찰까지 한 몫 거들고 있으니 있을 수도 있어서도 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비상한 상황이 왔으니 비상한 대응을 할 것이고 지금부터 그 대응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