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과 다름없이 소외된 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단순한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뿐만이 아니라 소외계층 지원 등을 통해 친밀도를 높이고자 하는 전략이다. IT산업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사회적 기업으로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이웃사랑, 봉사정신 함양부터...
글로벌 기업들은 내부 직원들에게 먼저 봉사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차원을 넘어 직원들 및 가족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해 봉사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퀄컴 등이 적극 추진 중이다.
먼저 MS는 회사와 임직원의 두 바퀴로 굴러가는 사회공헌활동을 표방하며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내 자원봉사활동 커뮤니티인 ‘투게더’는 지난 2002년 7월 자발적으로 결성돼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들이 모여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은 물론 봉사정신을 임직원들이 함께 나누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빙매치(Giving Match) 프로그램’이다. 직원과 회사가 힘을 합해 이웃에게 두 배의 나눔을 주자는 취지의 모금 활동이다. 임직원들이 일정액을 기부하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가 보태 기부금액을 두 배로 키우는 방식이다. 직원들의 많은 기부가 이뤄지면 그만큼 회사도 적극 나서 나눔의 기쁨을 두 배로 키울 수 있다.
시스코는 자사 직원들을 사회공헌 활동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봉사 의무제, 봉사휴가 등 캠페인을 벌여 시스코 직원들 스스로가 사회공헌활동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01년부터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한 시간만 100만 시간이 넘을 정도다.올해 10월에도 세계 전역 모든 직원들이 업무시간 중 4시간을 봉사활동에 할애할 수 있도록 했다. 본사 차원 뿐 아니라 지사 차원에서도 ‘1인 1봉사활동’ 캠페인을 전개해 직원들의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퀄컴도 ‘큐케어’라는 사내 봉사활동 커뮤니티를 장려하고 있다. 직원들 및 가족들이 함게 매년 다양핸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특히 퀄컴은 5월을 다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달로 세계 전 지사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웃돕기, 몸으로 직접 실천한다
봉사 정신이 충전됐다면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것도 필수다. 글로벌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직접 봉사활동 참여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 오라클은 불우이웃들을 위해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사랑의 연탄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오라클 임직원 본인은 물론이고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들도 함께 행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한 1천여명 노숙인, 독거노인, 무의탁 노인을 위한 점심나눔 행사인 ‘밥퍼 봉사’에도 주기적으로 참여 중이다.
한국 오라클은 사회복지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미혼모 아기에게 배냇저고리 보내기’와 같은 다양한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배냇저고리를 가지고 직접 한땀 한땀 기워 소외된 미혼모와 미혼모 자녀를 위해 보내준다.
한국IBM은 본사 100주년을 기념해 전직원이 8시간 이상 직접 봉사활동을 펼쳤다. IBM본사에서 개발한 하천수질관리 애플리케이션 ‘크릭와치’를 활용해 서울시 주요 하천 수질현황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직원들은 직접 서울시립지적장애인들과 함께 체력향상훈련의 일환으로 관악산 등산을 진행했다.
이 뿐 아니라 한국IBM직원들과 대학생 봉사자들이 함께 학교를 방문해 미션 이노베이션 특강과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한국 지멘스는 의료 사각지대 놓인 아동들을 찾아가 무료로 이동건강 검진 ‘지멘스 모바일 클리닉’을 시작했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대한영상의학의료봉사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함께 소외된 계층에게 지멘스가 개발한 진단기기 등이 설치된 대형버스와 전문 의료진, 지멘스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지역을 방문해 무료 건강 검진을 제공한다.
김종갑 한국 지멘스 대표는 “기업 시민으로 지멘스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 미래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멘스는 향후 모바일 클리닉을 지속 운영해 미래 주역인 아이들의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봉사, 현실적인 도움주기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는 소외된 계층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금을 조성해 전달하기도 한다. 정부나 기관들에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소외계층도 많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손길을 통해 지역 사회 공헌은 물론 한국 사회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모토로라솔루션 코리아는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중 노부모를 둔 가족이나 학생자녀를 둔 가족을 우선 선정해 지원하는 ‘모토로라 나눔애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소방방재청과 대한소방공제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지원 대상자들에게 매년 5만달러 생활지원비와 학자금을 전달하고 있다.
모토로라 나눔애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4회째로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들의 유가족 지원을 위해 대한소방공제회와 모토로라솔루션 재단이 글로벌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벌이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이다.
한국EMC는 사회공헌활동 핵심을 유소년을 위한 교육지원으로 선포하고 지난 2009년부터 지역아동센터 등에 신간도서를 기증하는 것은 물론 불특정 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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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EMC는 ‘EMC 꿈의 도서관 캠페인’을 통해 서울지역 총 9개 기관에 도서 8천여권과 도서책장, 교육용PC 및 학용품을 전달했다. 단발적인 기부형태에서 벗어나 교육 및 문화 사각지대 저소득층 유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주기 위한 중장기적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한국EMC는 러브PC 기증,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해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고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