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IT기업들은 한국 학생들의 IT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과 함께 실력과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진대회 참기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의 행사와 달리 글로벌 IT기업의 각종 경진대회는 그 규모면에서 세계 젊은이들과 경쟁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시스코시스템즈 등 IT 각분야 거인들이 개최하는 전세계 규모의 국제대회에서 한국 젊은이들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각 업체들은 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인재를 지원한다는 이미지를 얻을 뿐 아니라, 채용을 통해 경쟁력으로 흡수하거나 자신들의 젊은 우군들을 늘려간다.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그 회사의 기술과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교육프로그램이 생태계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면, 경진대회는 거름을 주고 우량종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그렇게 형성된 광범위한 IT 생태계는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맞물려 그 나라의 IT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사업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둔다.
■국제 SW 월드컵…MS 이매진컵
MS는 지난 2003년부터 전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IT경진대회 ‘이매진컵’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 9회 경연에는 183개국에서 35만여명이 참가하는 등 대규모 행사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학생들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함으로써 소프트웨어를 통한 인류의 잠재력 실현을 한 걸음 앞당기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최된다. 작년 대회는 UN 지정 8개 분야의 밀레니엄 과제를 기반으로 한 ‘난제 해결’을 주제로 미국 뉴욕에서 진행됐다.
지난해는 한국의 ‘홈런’팀과 ‘지피지기’팀이 윈도폰 7 부문 등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젊은 개발자들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능력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 대표팀은 2008년 단편 영화 부문, 2009년 임베디드 부문, 2010년 차세대 웹 어워드 부문에 이어 4회 연속 부문별 우승이란 기록을 세웠다.
올해 대회는 호주 시드니에서 7월 6~10일에 열리며, 소프트웨어 디자인에서 Let IT Bee팀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인텔코리아, 국제과학인재 육성
인텔은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의 공식 스폰서로 나선다. 이 대회는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대학 진학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제 과학 행사다.
14개 과학 부문과 1개 프로젝트 팀 부문에서 400만달러(약 48억원) 이상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인텔은 1997년부터 회사 이름을 사용하는 인텔 ISEF 최초의 타이틀 스폰서다.
인텔코리아는 ISEF에 많은 한국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5개 과학탐구대회(전국과학전람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정보올림피아드, 대한민국과학기술경진대회)를 통합, 개최하는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을 매년 후원하고 있다.
KISEF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된 개인 및 팀 참가자는 일정 기간의 훈련 후 인텔 ISEF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
작년 5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인텔 ISEF에서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진영⑱, 신동주⑱ 학생이 대회 전체 3위에 해당하는 ‘더들리 허슈바흐 SIYSS 어워드’ 특별상과 환경과학 부문 금메달에 해당하는 ‘최고부문상’, ‘그랜드 어워드’ 1등 상, 킹 압둘아지즈 특별상 2등상을 동시에 수상해 1만1천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최근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과학영재학교 황지민, 윤연정, 서울보성고등학교 황세현 학생 등이 수상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황지민, 윤연정 학생은 ‘Si-Ti 나노복합산화물을 이용한 클로렐라 세포의 생체 모방적 인공 포자화’로 재료 생물공학 분야에서 ‘그랜드 어워드’ 3등 상을 수상해 상금 1천달러를 받았다.
서울보성고등학교 황세현군은 ‘P-factor 토크의 산출 및 측정과 항공기에서 요구되는 보정에 관한 연구’로 미국 시험비행조종사협회(SETP)에서 장려상을 받았으며 미국특허발명청협회 2등상을 수상했다.
■시스코, 네트워크 엔지니어 경진대회
시스코는 네트워킹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킹 경진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1999년부터 열린 시스코 네트워킹 경진대회는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코리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시스코코리아가 후원한다.
대회 참가 희망자들은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교사와 교수 추천을 받아 3인 1조로 팀을 구성, 지정된 양식의 참가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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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이론 필기 시험을 시작으로 2차 실기 시험, 3차 SBA를 거쳐 현장에서 바로 수상팀을 결정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팀에게는 대상, 최우수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단체상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팀은 아태지역 경합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 경진대회는 단순한 네트워크 기술을 시험할 뿐 아니라, 시스코코리아의 시스템엔지니어들이 참석하는 일일 멘토링과 토론세션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