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MORPG, '디아3' 돌풍에 마이너스?

일반입력 :2012/05/21 16:03    수정: 2012/05/21 16:40

김동현

디아블로3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려가 예상됐던 국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매출 및 동시접속자 하락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출시 이후 첫 주말을 보낸 디아블로3의 흥행 속에 국산 MMORPG 아이온, 리니지 시리즈, DK온라인, 트로이, 워렌전기, 리프트 등이 순항을 유지했다.

상반기 경쟁작 ‘블레이드&소울’ 출시 준비 중인 엔씨소프트는 기존 아이온과 리니지 시리즈 모두 별 다른 특이점 없이 매출 및 동시 접속자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측은 “디아블로3의 분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게임 주요 이용자들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현재로써는 별 다른 특이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런 반응은 올해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냈던 주요 게임들도 마찬가지다. 4개의 인기 MMORPG를 보유하고 있는 알트원의 경우는 잘 선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암흑전사’를 업데이트한 워렌전기는 신규 직업 등으로 인해 오히려 기존보다 동시 접속자가 상승했으며, 트로이와 십이지천 시리즈도 최근 진행한 각종 프로모션으로 평균 수준 정도를 유지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SG인터넷의 ‘DK온라인’은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정식 서비스 이후 이용자가 하락한 것이지 실제 이용자는 여전히 그대로다. 정식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2만 명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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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몇몇 게임들에 대한 반응들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반응은 디아블로3의 서버 문제를 비롯해 한 개의 게임만 즐기는 게임 인구가 적다는 점, 그리고 각종 프로모션이 분위기를 고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큰 하락이 있을 것으로 해 긴장했지만 막상 출시 이후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다행”이라며 “디아블로3 때문에 오히려 게임 시장 전체의 판이 커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