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튠스서 '탈옥'은 금지어?

일반입력 :2012/05/18 16:26

애플이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검색어 '탈옥(jailbreak)'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탈옥을 검색한 결과가 일부 철자를 감추는 식으로 유해 콘텐츠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각) 이를 보도한 미국 씨넷은 애플이 아이폰 단말기 탈옥에 질색하는 게 비밀은 아니지만 그에 대한 혐오가 아이튠스 스토어 검색결과 화면으로 번진 모습이라고 평했다.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탈옥을 가리키는 영어 낱말 'jailbreak'는 사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뿐아니라 팟캐스트와 음악, TV 방송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의 제목이나 설명문과 아티스트 이름에 쓰인다.

씨넷 블로거 스티븐 뮤질이 제시한 스크린샷을 보면 탈옥을 검색한 결과에 나온 콘텐츠의 제목에서 해당 낱말이 처음과 끝 글자를 제외하면 별표(*)로 바뀌어 있다. 다만 중간에 띄어쓰기를 포함한 'Jail Break'는 그대로 노출한다.

씨넷은 애플이 표준 아이폰 환경에서 탈옥을 하거나 자사 정책을 우회해 허용된 정보나 데이터를 합당하게 설치하고 복제하는 자사 정책을 거스를 경우 해당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 여기는 탓에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이라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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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미 애플의 검수를 통과해 등록된 아이튠스상의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이 제목이나 설명에 탈옥이란 표현을 담았을 뿐이라는 이유로 검열 비슷한 조치를 받는 게 타당한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앱스토어 검수 가이드라인은 탈옥을 비롯한 어떤 특정 어휘도 제목에 쓰지 말라는 지시하지 않는다. 7쪽짜리 '앱스토어 가이드라인' 문서 내용에는 등록할 애플리케이션의 제목과 설명에 대한 구체성을 다루는 메타데이터 관여 섹션이 들었지만, 여기선 등록이 거부될 수 있는 부적절한 애플리케이션 콘텐츠와 기능만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