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코어(RunCore)라는 회사가 저장된 데이터를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내놓았다. 이 SSD는 예민한 정보를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데이터 파괴 기능을 내장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2개의 데이터 삭제 버튼을 장착한 런코어의 인빈서블(InVincible) SSD를 소개했다.
인빈서블 SSD는 초록색 버튼과 빨강색 버튼이 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초록색 버튼은 소프트웨어 기술로 기존 데이터를 찾을 수 없게 한다. 반면 빨강색 버튼은 제품 자체를 불능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에 따라 빨강색 버튼을 누르게 되면 이 SSD는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우선 이 SSD를 사용하다가 초록색 버튼을 누를 경우, 의미 없는 코드로 이뤄진 데이터가 뒤덮인다. 데이터 겹쳐 쓰기 방식을 통해 이전에 저장된 데이터를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복구도 불가능하다. 이 회사는 “초록색 버튼은 공장 출고 상태의 SSD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빨강색 버튼은 물리적인 충격을 통해 데이터를 삭제하는 방식이다. 이 버튼은 데이터가 저장된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과전류를 흘려 SSD를 태워버리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파괴한다. 실제 버튼을 누르면 SSD 틈새로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제조사는 데이터 삭제 SSD가 군대나 특수 산업에 적합한 용도라고 밝혔다. 현재 64기가바이트(GB) 용량 제품만 판매 예정이며, 128GB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외신은 “극단적이지만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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