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가 출시 직후 사용자들에 큰 인기를 끌면서 게임용 PC 교체 수요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아블로3 출시가 컴퓨터 CPU, 그래픽카드 등 주요 PC 부품 업그레이드 주기와 겹치면서 조립PC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PC부품은 역시 CPU와 그래픽 카드다. 인텔이 최근 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를 선보인데 이어, 엔비디아도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GT(GTX) 600 시리즈를 공개했다. AMD는 라데온 HD7000 시리즈 제품들을 국내서 판매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 게임이 발표될 때 PC방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스타크래프트2 덕을 크게 보지 못 했다”며 “PC 업그레이드나 교체를 미뤘던 게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이 연이어 나와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임용 PC 사양을 결정하는 CPU와 그래픽카드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PC방 점주 간 경쟁이 활발해진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PC방 외에 개인 소비자 수요가 높아진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국내 2분기 PC 시장은 최대 성수기인 1분기 신학기 시장 직후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지만, 일부 PC 온라인 쇼핑몰은 오히려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크톱PC와 함께 노트북 시장도 게임용 PC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아이비브릿지가 쿼드코어부터 PC 제조사에 공급된 점이 게임용 사양에 적합한 노트북이 동시에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TG삼보 등 국내 PC 제조사가 아이비브릿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리즈7 크로노스, 시리즈7 게이머 2D, 에버라텍 TS-55C 시리즈 등을 발빠르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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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HP, 레노버, MSI 등도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게임이 PC 시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라며 활발한 PC 교체 수요 뒤에 중고 시장도 크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