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특허분쟁을 겪고 있는 애플이 자사에서 필요한 모바일D램을 엘피다에 주문했으며, 그 규모는 엘피다 히로시마공장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려는 배경에는 애플에 자사 메모리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론은 현재 엘피다를 인수할 우선 협상자로 선정돼 있으며 두회사의 생산량을 합치면 작게나마 2위인 SK하이닉스의 공급량을 앞서게 된다.
애플과 엘피다 간 거래가 사실이라면 애플이 기존의 최대 모바일D램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로부터 탈피해 같은 미국기업 마이크론과 제휴할 시나리오도 부인하기 어렵다. 타이완디지타임스는 15일 애플이 최근 엄청난 모바일D램을 엘피다메모리의 히로시마 12인치공장에 주문했으며, 이는 엘피다 히로시마공장 D램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는 엄청난 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특히 애플이 엘피다로부터 더많은 모바일 D램 칩을 조달, 향후 나올 아이패드와 아이폰시리즈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이 엘피다에 모바일 D램 반도체를 주문한 것이 사실일 경우, 적자로 파산신청을 한 엘피다의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는 마이크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보도는 관련 회사 어느 곳도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국의 D램 회사 마이크론이 향후 아이패드와 아이폰용 단말기에 들어가는 반도체공급업체로 끼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특히 애플의 강력한 모바일D램 수요는 전세계 모바일D램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존재를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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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는 것은 특히 현재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D램 반도체 2위인 SK하이닉스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는 지적했다. 이는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고 이 수요을 애플이 흡수할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D램 익스체인지,IHS아이서플라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모바일D램 공급량의 53.8%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20.8%로 뒤를 이었다. 또 엘피다는 17%로 3위, 마이크론은 5.4%로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