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최대 게임사 그리, 한국 지스타 B2C관 참석

일반입력 :2012/05/14 10:23    수정: 2012/05/25 08:12

전하나 기자

일본 최대 게임사 그리가 국내 게임쇼에 참가한다. 올해 처음 민간으로 이양된 지스타의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질 것은 물론 국제적 위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그리가 B2C(기업 대 소비자)관 최다 규모(80부스 이상)로 참가할 예정이다. 그리코리아 측은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 단계는 아니지만 지스타 참가 결정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해외 모바일 게임사가 B2B(기업 대 기업)관이 아닌 B2C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그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60%가 넘는 일본 최대 모바일 소셜게임사다. 회원수만 2억5천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배, 2.9배 증가한 1천181억엔과 637억엔으로 집계됐다. 영업익만 놓고 보면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3’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미국 유명 모바일 게임 회사인 펀지오를 2억1천만달러에 사들이며 또 한번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오픈페인트라는 미국 게임사를 1억4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세를 확장한 그리는 올 6월을 목표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론칭 준비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그리는 플랫폼에 수급할 콘텐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전세계 각지의 역량있는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한편 한국에 스튜디오를 세운 뒤 개발자를 영입해 신규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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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그리의 이번 지스타 참가 결정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그리 코리아에서 자체 개발 중인 신규 게임이나 본사의 플랫폼 사업 방향이 공개되면 소비자들은 물론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는 내달 5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쇼 ‘E3’에도 처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