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이재구기자>“젊은 세대들은 항상 일할 준비가 돼 있는 문화에 익숙해 있는 세대입니다.”
9일 시트릭스 컨퍼런스 행사(시너지2012)장소인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기자와 만난 마이크 템플턴 시트릭스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가상화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방해받고 있는 것으로 인해 더욱더 힘을 얻어가는 세대(interrupt driven Generation)”라는 말로 점점더 클라우드라는 IT사용 생태계에 익숙해져 가는 젊은이들을 주목했다.
그의 말은 IT산업이 급속히 확산되는 모바일워크 스타일과 클라우드서비스의 필연적 결합에 의해 가속력을 얻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더 잘 일하고 더 잘 살자(Work Better. Live Better.)’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에 대한 자연스런 설명이 되기도 한다.
템플턴회장은 시트릭스의 가상화로 이뤄지는 스마트워크, 즉 사무실 밖에서 일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이처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익숙해져 가는 모바일 사용습관에 주목했다.
갓 60이 된 템플턴 회장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집이나 회사밖에 있을 때 일하기를 꺼린다”는 의심찬 질문을 던지자 이같이 젋은 층의 모바일워크 스타일에 주목했다. 가상화의 성장동력을 젊은 층에서 찾은 셈이다.
그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기기를 가상화기술과 결합, 언제 어디서든 어떤 단말기로도 회사이 일을 회사 밖으로도 가져와 처리하는 이른바 ‘라이프 슬라이싱(Life Slicing)’개념을 꺼냈다.
즉, 이전까지는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분리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쉬고 일하는 것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일을 더욱더 쪼개서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즉 쉬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이 켜켜이 혼재돼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일과 휴식이 교대로 이뤄진다’는 의미인 ‘워크 시프트(Work shift)’로도 불렀다.
이같은 가상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그가 이번 행사에서 꺼낸 무기 가운데 하나는 버추얼데스크톱 인프라 구축의 무기가 될 HDX 시스템 온칩(SoC) 데스크톱 PC였다. TI사와 제휴해 만들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HP,N컴퓨터 등이 가상화용 PC모델을 소개했다. 예를 들면 컴퓨터그래픽 설계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이 가격을 크게 내린 가상화 단말기를 통해 회사에서 수행하던 고해상도의 그래픽 설계 등을 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 시트릭스의 생각이다.
물론 템플턴 회장도 가상화와 이에 따른 라이프 슬라이스에 대해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진화적인 프로세스”라며 급속한 도입보다는 견실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었다.
템플턴 회장은 향후 가상화의 발전여부는 과거의 유산,과거에 설치해 놓은 기존데이터를 의미하는 ‘레거시’적인 마인드를 버리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여전히 가상화와 관련한 많은 규제가 근로자의 업무와 라이프슬라이싱 주변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물론 템플턴회장도 가상화와 이를 이용한 모바일워크, 또는 워크 슬라이싱시대의 조심해야 할 점도 빼놓지 않았다.
“새롭고 역동적인 회사는 직원들에게 회사자원인 앱이나 데이터를 어떤 단말기에서도 쉽게 사용하기를 희망하지만 한편으로는 엄격한 보안정책과 솔루션컨트롤이 함께 필요하지요.”
그는 또 라이프 슬라이스를 설명하는 도중에 자신의 사례를 들어 라이프슬라이스를 설명하기도 했다.
“원래 프레젠테이션 하기 전에는 미팅을 갖지 않는데 이번에는 잠시 휴식하다가 짬을 내 일본 고객들과 30분을 얘기했다. 이것도 라이프 슬라이스다.
일을 없애기가 정말 힘들다는 템플턴 회장은 모든 IT제품들이 점점더 모바일 기기로 바뀌는 가운데 가상화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가상화를 통해)적극적인 사람들을 (더욱 잘)일하게 만드는데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정보기술에 일하는 사람의 65%는 회사 사무실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시트릭스연구결과 IT업계 종사자들은 평균 3가지의 IT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최근 1~2년새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 KT,현대증권 같은 기업이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SKT,SK하이닉스,대웅제약 등 통신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도 구축을 하려고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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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회사는 이런 필요성을 느끼는 회사의 개인에서 임원에 이르는 전직원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단말기를 사용하더라도 생산성 있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용 툴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내 PC에 담겨져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비즈니스모델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외부에 나가서도 클라우드서비스로 이를 활용해 스마트워크를 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