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시리즈가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했다. 아이폰4S를 앞세워 전방위 공세, 2010년 6위였던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는 샤프와 후지쯔, 소니모바일 등 현지 업체들을 넘지 못하며 고전했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S3가 반격을 이끌지 주목된다.
12일 일본 시장조사기관 MM총연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스마트폰 판매량은 2천417만대로 전년 대비 2.8배 성장했다. 애플은 이 가운데 725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연말 아이폰4S 출시 후 점유율이 급상승했다고 MM총연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플이 소프트뱅크 독점 공급 전략을 버리고, KDDI에도 아이폰을 공급한 것도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아이폰에 힘입어 KDDI는 지난해 순증 가입자(해약자 제외) 211만100명을 기록, NTT도코모(211만9천700만명)을 바짝 뒤쫓았다.
애플에 이어 점유율 2위는 샤프(17.5%), 3위는 후지쯔(17.5%) 등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안방인 일본서는 여전히 영향력이 상당하다. HTC와 모토로라 등이 일본서 힘을 못내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4위 소니모바일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형성한 애플과의 양강구도가 일본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일본 스마트폰 시장서 갤럭시S는 점유율 19.7%를 기록, 아이폰(21.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샤프와 도시바 제품들은 안방에서 3~4위로 밀렸다.
그러나 갤럭시S 인기가 떨어지고, 경쟁사들이 신제품으로 반격하면서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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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변화가 빠르고 읽기 어려운 일본 시장서 한층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으로 점유율을 상당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선보인 갤럭시S3는 4.8인치 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1280×720), 쿼드코어 프로세서, 구글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OS), 2천100mAh 배터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크기는 136.6×70.6×8.6mm이고 무게는 133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