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은 여성용?…“NO! 男심 공략한다”

일반입력 :2012/05/07 11:20    수정: 2012/05/07 11:21

전하나 기자

여성 이용자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게임이 이용자 저변 넓히기에 나섰다. 팜류로 대변되던 기존 형식에 액션이나 롤플레잉 요소를 덧입혀 남성 이용자를 적극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주로 친구들과의 협력 플레이를 요구했다면 최근 나오는 소셜게임은 경쟁이나 전투의 가치를 강조한 것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게임 공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전략적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업체들이 점차 하드코어한 속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일종의 장르화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바이킹아일랜드’와 ‘카오스&디펜스’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적인 게임들이다.

바이킹아일랜드는 농장을 경영하는 기본 스토리에 레이드 전투, 교역 시스템 등을 결합한 게임이다. RPG 스토리라인에 근간해 게임 속 자원의 순환이 이뤄지는 등 남성 이용자에 특화된 재미 요소가 많다.

카오스&디펜스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재미를 구현해 보다 마니아층을 겨냥했다. 간단한 터치와 드래그로 게임 진행이 가능해 여성 이용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이용자간 대결이 핵심이어서 남성 이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메이드측은 “미션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되는 싱글 모드, 아이템 모드와 래더 모드로 구성된 실시간 2인 대전 모드로 구성해 ‘스타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전략적 재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게임은 현재 국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8위, 9위에 나란히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켠 상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장르에 대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게임빌이 출시한 ‘파이터시티’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해 사용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대전을 테마로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실제 위치를 기반으로 게임 내 도장을 공격·관리·방어하고 친구를 영입해 무도관을 키워나가며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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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클이 개발한 ‘블러디웨스턴’은 아예 ‘남자의 SNG’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건물을 구입하고 건설하는 소셜게임 골격에 임대료 약탈 등 진영간 대립 요소를 극대화하고 경험치를 얻거나 골드를 획득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묘미를 살렸다.

한 게임 개발사 대표는 “소셜게임에 퀘스트 클리어 중심의 플레이 방식을 도입하면 인앱결제(IAP)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하드코어한 남성 이용자를 유입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올려 꾸준한 수익모델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