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게임즈가 개발하고 국내에서는 테이크투아시아와 H2인터렉티브가 출시하는 3인칭 슈팅 게임(TPS) ‘맥스페인3’이 출시를 10일 정도 남긴 가운데 아직까지도 정식 언어를 공개하지 않아 구매자들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오는 18일 국내 X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PS3)용으로 국내 정식 출시되는 맥스페인3는 10년 전 출시된 슈팅 게임 맥스페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맥스페인은 당시 뛰어난 그래픽과 블렛타임이라는 총알을 피하는 기술 등으로 화제가 됐다.
맥스페인3는 수년전 가족을 잃은 상처로 방황을 하고 있는 주인공 맥스가 브라질 상파울루의 부유층 가족을 보호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 벌어진 일을 담고 있다. 그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낯선 도시에 홀로 남게 되고 필사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 싸우게 된다.
이 게임은 북미에서는 디아블로3와 동시에 출시를 감행할 정도로 대작으로 손꼽힌다. 워낙 유명한 시리즈이기도 하지만 그랜드 셉터 오토 시리즈나 레드 데드 리뎀션 등 다양한 게임을 시장 내 성공 시킨 락스타게임즈가 맥스페인 시리즈를 살렸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국내 정식 출시 버전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사양으로 구매자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고 있다. 게임 내 핵심인 언어 부분이 그것이다. 올해 초만 해도 맥스페인3은 영문판으로 출시가 예정돼 있었다. 이는 실제로 개발자가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된 사양이다.
그러나 지난 달 한 게임 유통사가 맥스페인3이 한글화가 됐다는 소식은 페이스북에 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테이크투아시아는 이점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이로 인해 맥스페인3이 한글화 돼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처럼 포장돼 확산됐다.
테이크투아시아와 H2인터렉티브의 미지근한 반응도 이 같은 소문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자의 문의에 양사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영문이나 한글 어느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는 것. 당연히 이용자만 곤란하다.
여기에 H2인터렉티브는 이용자들의 전화 문의에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떤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락스타게임즈 카페를 비롯해 그랜드 셉터 오토 시리즈 카페 등에는 이 소식이 올라와 한글화가 되는 것처럼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태다.
화제가 되는 점은 당연히 업체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별 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거나 엉뚱한 게임의 내용이 공개된다면,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게임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나온다면 이용자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설령 한글화가 된다고 해도 미리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 애매하다. 요즘 게임들의 현지화는 언어 부분이 따로 존재해 예전처럼 몇 달이나 걸리는 상황은 아니지만 당장 출시 일을 앞둔 게임이 황급히 한글화를 하고 패키지를 만들어도 10일은 빠듯하다.
또한 이미 스팀 버전을 구입한 이용자라면 한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최소 예약 판매 전에 언어에 대한 어떠한 언급이라도 있었다면 당연히 구매자들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상황이라면 마케팅적으로도 꽤나 실패한 사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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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7일 나올 소식이 기대작 그랜드 셉터 오토5(GTA5)의 한글화 소식이라면 아마 이에 대한 불만도 눈 녹듯 사라지겠지만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라면 분명히 이용자들의 반발은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테이크투아시아와 H2인터렉티브가 진행하는 기자간담회는 맥스페인 시리즈 최초로 도입되는 멀티플레이 부분을 기자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락스타게임즈 관계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