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익 5천747억…20.3%↓

일반입력 :2012/05/07 09:37    수정: 2012/05/07 10:40

정윤희 기자

지난 1분기 KT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통신 그룹사는 약진한 반면 유무선 분야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다.

KT(대표 이석채)는 7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5조7천578억원, 영업익 5천747억원, 순익 4천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편입된 BC카드의 영향 덕이다. 영업익은 20.3% 줄었다. KT는 전년 동기에 발생한 일회성 이익 스카이라이프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1천874억원을 제외하면 7.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는 1분기 실적을 최근 인수된 비통신 계열사의 가시적 성장과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의 현저한 개선으로 요약했다.

특히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8개 신규 그룹사의 1분기 영업익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합계가 829억원으로서 전년 동기 659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이들이 KT별도 영업이익과의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11%에서 14%로 늘어났다.

사업 분야별로는 무선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본료 1천원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854만명을 넘어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51%를 차지한 데 힘입어 데이터 위주의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선분야에서는 매출 감소폭이 둔화됐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 1천380억원보다 4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초고속인터넷은 결합상품 등에 힘입어 1분기 가입자가 10만명 정도가 늘어났다. 전체 가입자수는 792만명에 달한다. KT는 IPTV와 동시에 인터넷을 신청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고 해지율도 개선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유선분야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미디어분야에서는 IPTV와 스카이라이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6%, 14.9% 성장했다. IPTV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올 연말까지 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향후 확장된 가입자 기반 위에 광고, 커머스, N스크린 사업등을 활성화 할 예정이다.

금융분야는 BC카드 편입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BC카드는 단독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그간 시장에서 우려해 왔던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의 둔화를 확인하고 지난 3년간 그룹 차원에서 일관되게 추진해 온 비통신 분야로의 성장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며 “2분기부터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CCC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LTE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하며 미디어, 금융 등 비통신 영역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KT의 일하는 방식을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Global Best Practice)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준비해 왔다”며 “프로젝트의 성과가 가시화 되는 하반기 이후부터 KT의 제도, 프로세스, IT, 문화 등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