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신’으로 불리는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가 경쟁사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을 칭찬해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게임스팟에 따르면 미야모토 시게루가 “PS비타는 매우 좋은 사양을 가진 게임 기기”라며 “PS비타를 즐기는 이용자들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기기의 성능을 만족시킬 만한 소프트웨어가 제공되면 PS비타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그가 경쟁사의 작품을 칭찬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PS비타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이 신통치 못한 점에 대해서는 “기기의 실패가 아닌 타이틀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3DS 역시 초기 론칭 당시 슈퍼마리오 3D랜드나 마리오카트7, 몬스터헌터3G,키드 이카루스 같은 킬러 타이틀이 없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진단했다. 전에 없던 자기 반성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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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이 같은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의 발언이 최근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는 일본 비디오게임 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종업계 경쟁사에 대한 일종의 ‘기 살리기’라는 해석이다.
PS비타는 전 세계 약 120만대 팔려나간 상태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닌텐도 역시 3DS가 일본 내에서만 600만대 이상 판매됐지만 실적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닌텐도는 지난해 432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