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닌텐도의 경쟁자가 아니다. 우리의 경쟁자는 이전에 만들었던 게임 뿐.”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전무는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닌텐도 3DS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슈퍼마리오’ ‘동키콩’ ‘젤다의 전설’을 만든 인물로 ‘닌텐도의 두뇌’ 또는 ‘게임의 신’으로 불린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100억 달러 규모로 급속히 성장하는 사이 닌텐도는 30년 만에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야모토 전무는 담담한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엔터테인먼트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게임 시장의 패권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갔다’ ‘닌텐도의 위기다’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그에게는 이 같은 시선이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자신감마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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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만들 계획이 정말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단호히 “그렇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이 아닌 전용 게임기로 즐겨야만 더 재미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목표는 지금까지 없던 게임을 만드는 것이고 스마트폰 게임과 닌텐도는 서로 자극하며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