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Q 영업익 26.4%↓...왜?

SK텔레콤이 요금인하에 울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시행된 요금인하 영향으로 영업익과 순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9천856억원, 영업익 4천523억원, 연결순익 3천233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무선데이터 매출 증가와 SK플래닛 등 자회사 매출 호조로 인한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지난해 9월 시행된 기본료 인하 등 요금인하로 인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영업익은 작년 요금 인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 등이 이유로 꼽힌다. 연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줄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7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EBITDA 마진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4.3%P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은 것은 롱텀에볼루션(LTE)이다. LTE 마켓 리더십 확보와 가입자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달 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240만명이다. SK텔레콤은 올 연말 당초 목표로 삼았던 600만명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B2B사업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SK플래닛의 11번가, T스토어, T맵 등 핵심 플랫폼 사업의 파워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승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실장은 “SK텔레콤은 차별화된 네트워크 품질,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통해 4G LTE 시대에서도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SK플래닛과 SK하이닉스 등과도 각자의 영역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서로간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의 ICT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