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 반값 이통 ‘스노우맨’ 론칭

일반입력 :2012/05/02 12:00    수정: 2012/05/02 18:41

정윤희 기자

온세텔레콤이 이동통신재판매(MVNO)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기존 이통사 대비 기본료 최대 50% 저렴한 요금제와 초저가 국제전화가 결합된 요금제 등 총 10종류의 요금제가 무기다.

온세텔레콤(대표 김형진)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VNO 서비스 ‘스노우맨’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스노우맨’은 KT의 망을 사용한 서비스로 통화 품질과 국제로밍을 포함한 부가서비스는 KT와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용자는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 가능하다.

■음성위주-알뜰족 겨냥 틈새시장 공략

온세텔레콤은 그동안 이동통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주부, 유소년, 노년층 등 소량 음성 위주 이용자와 알뜰 스마트폰 이용자를 겨냥했다.

음성위주의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는 총 3종류다. 기본료 5천500원에 초당 1.8원이 부과되는 ‘음성표준’, 월 1만원에 70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음성정액 10’, 월 2만원에 200분 무료통화인 ‘음성정액 20’ 요금제 등이다.

알뜰족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는 2종류로 구성됐다. 기본료 1만7천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100MB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실속 17요금제’와 기본료 2만2천원에 통화 100분, 데이터 500MB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실속 22요금제’다. ‘22요금제’는 무료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며 ‘17요금제’는 월 2천원을 더 내면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통화량 통제가 필요한 청소년이나 사용량이 극히 적은 노년층을 위한 선불 요금제도 내놨다. 별도의 기본료가 없고, 초당 3.3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는 ‘선불 프리 요금제’와 기본료 3천원에 초당 2.8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는 ‘선불 슬림 요금제’다. 온세텔레콤은 해당 요금제가 선불요금제 중 국내 최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전화 사업자로서의 강점도 활용한다. 전 세계 주요 20개 국가에 전화를 걸 때, ‘음성표준’ 가입자에게는 월 10분, ‘음성정액10’ 가입자에게는 국제전화 30분 무료를 제공한다. 선불 서비스인 ‘국가스페셜’ 요금제의 경우 국내 초저가 국제전화 요금이 적용된다.

■“쓰던 단말기에 유심만 꽂으세요”

온세텔레콤은 단말기자급제(블랙리스트제)시행에 맞춰 초기에는 가입자식별모듈(유심, USIM) 제공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단말기가 필요한 고객에 한 해서는 일반폰(피처폰) 및 중고폰을 제공한다. 스노우맨 고객은 기존 보유 단말기나 공단말기에 유심만 바꿔 사용하면 된다.

온세텔레콤은 현재 자체 단말기 수급을 위해 국내외 단말기 제조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최근 결성된 ‘MVNO단말유통협의체’ 등을 통해 저렴한 스마트폰 단말기를 소싱 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진 온세텔레콤 회장은 “단말기자급제 시행으로 자유롭게 이통사와 단말기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스노우맨은 저렴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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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온세텔레콤은 15년여의 통신 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층을 주요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온세텔레콤의 새로운 BI ‘스노우맨(Snowman)’도 공개됐다. 변화와 순수를 의미하는 눈을 소재로 해 투명하고 거품 없는 요금제로 이동통신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온세텔레콤의 의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