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최 전 위원장은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관련 거액을 수수한 혐의(특정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5분경 서울중앙지법에 나타난 최 전 위원장은 “유구무언”이라며 “모든 것을 판사 앞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심장혈관 수술이 구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급히 예약한 것이 아니고 며칠 전 예약한 것”이라며 “병원에 가면 (기록이) 다 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건강 상태는) 괴롭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 26일 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씨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7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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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씨는 지난 2007~2008년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건설업체 대표이자 브로커 이동율(61. 구속)씨에게 11억여원을 건넸다. 이 씨는 최 전 위원장의 중학교 후배다.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심리를 맡은 박병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밤 늦게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