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소송건수 기막혀…이정도였어?

일반입력 :2012/04/29 14:20    수정: 2012/04/30 10:27

이재구 기자

지난 해 삼성과 애플이 서로 특허를 둘러싸고 대립하기 시작한 이래 이 특허전쟁은 글로벌 전쟁으로 확전 일로를 걷고 있다. 이는 결국 다음달 두 회사의 CEO가 법정에서 얼굴을 맞대고 해결을 모색하라는 판사의 권고안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1년도 채 안된 삼성과 애플 간 특허소송이 눈덩이처럼 불어 하나의 소송이 이제 10개국에서 걸친 50건 이상의 소송으로 늘어났다고 씨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허전문가 플로리언 뮬러는 이 두 앙숙 간 소송분쟁 건수를 취합한 결과 두회사에서만 1년도 안된 사이에 이같은 엄청난 수의 특허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두 회사의 소송을 “엄청나게 상승한 전지구로 확대돼 가고 있는 분쟁”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는 법정소송이 더욱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의 최근 블로그 글은 “최초의 소송이 있은 후 소송은 훨씬더 공고해지고 있다. 법정에서 하나의 소송은 여러 개의 소송으로 분열되면서 훨씬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최초로 특허소송이 제기된 캘리포니아에서 서로 소송전을 교환하면서 발생했다고 싸움의 양상을 설명했다.

뮬러는 두 회사의 소송건수가 이렇게 급증한 배경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예를 들면 이 두 회사는 서로 상대편에게 유리하게 나온 판결에 대한 항소를 하게 될 것이다. 일례로 독일법원은 소송에 있어서 한 특허만을 재판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만일 둘 또는 그 이상의 피고가운데 한명에 대한 불만 관련 판결이 지연될 경우 때때로 특허당 한 개 이상의 소송을 할당한다. 게다가 삼성과 애플 양측은 모든 판결이 나오면 바로 항소심에 들어가고 있다.

물론 항상 이 양측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는 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지난 주 애플의 분기 수익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딱히 삼성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무선통신 산업계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특허소송을 끝내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나는 정말로 싸우기보다는 해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 쿡은 애플이 전세계를 위한 개발자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것에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팀 쿡과 삼성 측의 변호사는 두회사 CEO와 함께 5월 21일이나 5월22일 샌프란시스코법정에서 판사앞에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하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길어지고 있는 법정 대결은 지난 해 4월 애플이 캘리포니아법원에 “삼성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아이패드 태블릿과 아이폰 스마트폰을 베낀것같은 모습과 느낌’을 준다”며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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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소장에서‘삼성 자체의 고유기술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대한 혁신과 개발을 하기보다는 애플의 기술,유저인터페이스,그리고 기술혁신적인 스타일을 이 특허침해제품에서 베껴 먹었다’고 쓰고 있다.

삼성은 재빨리 애플에 대해 맞소송을 하면서 전장을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독일등으로 확대해 갔다. 이후 이 두회사의 전쟁은 양측 변호사들이 전담하는 전쟁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