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나는 특허문제 해결하고 싶다"

일반입력 :2012/04/25 09:31    수정: 2012/04/25 09:44

이재구 기자

나는 애플이 전세계를위한 개발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나는 특허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씨넷은 24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분기실적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특허분쟁 당사자와의 특허분쟁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그러나 팀 쿡이 자신은 애플이 “전세계를 위한 개발자가 되길”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월가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한 이날 팀 쿡 애플 CEO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것(stuff)을 개발하는 한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이처럼 전세계 주요 IT업체들과 날로 골이 깊어지고 있는 특허소송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전쟁(battle)보다도 해결(settle)을 훨씬더 선호한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애플이 전세계를 위한 개발자가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것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쿡 애플 CEO는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삼성전자 임원들과 만나 특허분쟁을 타결할 가능성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만남은 미법원판사가 그들의 많은 분쟁가운데 하나에 대해 합의하라고 종용한데 따른 만남의 일환이다.

애플-삼성전자 간의 특허 전쟁은 현재 진행중인 구글-오라클 간의 자바특허 도용 관련 소송을 비롯해 전세계IT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특허소송의 일부이다.

구글-오라클 분쟁 담당 판사도 애플-삼성간 소송에서처럼 양측에 해결가능성 타진을 위한 만남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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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소송건이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쿡 CEO가 타계한 스티브 잡스보다 훨씬 더 타결할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최근 언급이 경쟁사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팀 쿡이 애플을 ‘전세계를 위한 개발자(the developer for the world)’로 부른 것은 특허분쟁을 벌이는 다른 IT경쟁자들을 앞에 두고 발언한 매우 대담한 모욕(slap)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