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을 미국 법원에 특허 침해로 추가 제소했다.
19일(현지시각) 독일 특허전문가 플러리언 뮐러는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8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뮐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애플이 제기한 추가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법원에 문제 삼은 특허 8건 중 중 2개는 통신 표준 특허로, 프랜드(FRAND, 공정하고 합리적인 특허권 사용) 규약에 포함된다. 특허 중에는 삼성이 지난해 리퀘스트, 히타치 등으로부터 사들인 특허도 포함돼 있다.
이중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강화된 업링크 데이터 채널을 지원하는 이동 통신 시스템에 예약되지 않은 전송을 수행하기위한 방법 및 장치 ▲이동 통신 시스템에서 업링크 패킷 데이터 서비스의 신호 제어 정보 전달을 위한 방법 및 장치 ▲볼륨 콘트롤 버튼을 사용해 외부 오디오 재생 장치의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 등이다.
특히 네번째로 언급된 '멀티미디어 동기화 방법과 기기' 관련 특허는 애플이 데이터 동기화를 가능하게 한 모든기기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는 물론 맥북에어 등 애플이 생산하는 모든 컴퓨터가 특허 침해의 대상이 된다.
삼성전자 측은 소송서 이길 경우 애플 전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거나 라이선스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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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추가 소송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가 법원서 만나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직후 제기된 소송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상은 법원의 지시에 의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소송과 관련한 삼성전자의 입장은 기존 기조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