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새 특허정책…“선공은 없다”

일반입력 :2012/04/18 10:35

정윤희 기자

최근 글로벌 IT업계의 특허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트위터가 새로운 특허정책을 내놨다. ‘사악한 짓은 하지 않는다(do no evil)’는 다짐이다.

美 씨넷은 17일(현지시간) 아담 메싱거 트위터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 내 ‘혁신가의 특허 협정(Innovator’s Patent Agreement, 이하 IPA)’ 초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IPA는 트위터가 직원들의 동의 없이 공격적인 소송을 위해 특허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반적인 기업환경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은 업무와 관련해 출원된 모든 특허를 기업에 양도한다는 동의서에 서명한다.

메싱거 부사장은 “트위터의 장점 중 하나는 재능이 넘치는 사람들이 매일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많은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PA는 특허 소송이 난무하는 업계 현 상황에서의 탈피”라며 “IPA를 통해 트위터 직원들은 자신의 특허가 경쟁사를 위협하는 무기가 아닌 방패로만 사용된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넷은 트위터의 정책에 대해 ‘특허를 보유한 기술기업을 위한 윤리강령’이라고 평했다. 직원들의 특허를 기업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공격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만 사용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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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IPA는 초안이며 올해 안에 완성돼 적용될 예정이다. 트위터는 향후 보유 중인 모든 특허에 IPA를 소급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내용은 트위터가 연 4회 실시하는 핵 위크(Hack week) 기간에 나왔다. 핵 위크 기간 동안 트위터 직원들은 일상적인 업무와 동시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