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화해할 때…. 팀 쿡은 스티브 잡스와는 달라
전세계 9개국에서 특허 소송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합의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또 다시 나왔다.
미국 씨넷은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위급 임원들이 최근 특허 소송과 관련, 합의안을 찾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외신은 이날 애플이 HTC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바일 단말기 경쟁자들과 현재 진행중인 특허 소송의 역사를 자세히 짚은 후,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최근 애플과 삼성의 최고위급 임원들이 합의점을 찾기위한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팀 쿡 애플 CEO는 원수를 만들어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전임자인 스티브 잡스 만큼은 열정이 없어 보인다며 쿡 CEO는 소송을 필요악의 관점에서 보지, 무한한 보복의 도구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그의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과 나눈 대화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두고 애플의 재산을 훔친 것이라 말한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아이작슨은 전기 '스티브 잡스'에서 잡스가 안드로이드를 두드려 잡을 생각이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iOS의 기술을 훔친 제품이기 때문이라며 안드로이드를 잡을 수 있다면 핵 전쟁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런 부정을 바로잡는데 필요하다면 인생 마지막의 하루하루를 모두 사용해도, 또한 은행에 있는 애플의 400억 달러를 모두 쏟아 부어도 상관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특허 소송이 전세계 9개국에서 진행 중이지만 양사의 협력 관계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도 합의의 가능성으로 제기됐다. 애플은 현재 삼성전자의 부품을 구매하는 최대 고객사인 동시에, 아이패드 등 인기 제품의 필수 부품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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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송 대상이 잡스가 분노한 구글이 아닌,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HTC와 삼성전자 등이라는 점도 기이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애플이 '적진'으로 설명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를 비롯한 투자 합의를 맺었던 점도 삼성전자와 휴전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