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주 전화투표, 요금 저렴”…수익은 기부

일반입력 :2012/04/26 20:07

정윤희 기자

KT가 제주 7대 자연경관 투표 서비스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KT(대표 이석채)는 제주 7대 자연경관 투표 서비스와 관련해 국익 증진 차원에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했으며 발생 수익 또한 모두 기부했다는 입장을 26일 다시 한 번 밝혔다.

KT는 투표에 사용된 것은 국제전화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상적으로 국제망을 통한 투표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KT는 일본 현지 법인인 KT재팬에 서버를 설치하고 투표시스템을 해외에서 운영했으며 국내지능망이 아닌 국제지능망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투표요금이 후보지 국가 중 두 번째로 저렴했다고 해명했다. 투표에 따른 요금 인하, 국제전화를 이용한 투표량 증가에 따른 해외망과의 접속료 정산금액 증가 등 국부유출 방지 차원에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KT는 “요금수준은 최초 영국에 직접 투표하는 1천344원 대비 86.6% 감소된 180원대 수준으로 지속 인하했다”며 “전화 190원, 문자 150원의 투표요금은 단독 투표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국가 중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저렴하며 경제력을 감안한 요금 비교 시 가장 싼 요금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독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어 지원(영국으로 투표시에는 영어 안내만 제공), 투표시간 90초에서 15초로 단축, 투표 성공률 95% 이상으로 향상, 성공한 투표에만 요금부과, 기존 424원에서 180원으로 요금을 인하 하는 등 이용자 편익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KT는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 경관으로 선정되도록 국익 증진 차원에서 통신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일체의 이득을 취하려 했거나 취한 적 없으며 발생한 수익을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KT는 지난해 6월 노사 공동으로 주최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만들기 캠페인’ 당시 이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 2월 27일 초과 수익액 41억6천만원 전부를 제주특별자치도청에 기부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KT가 기술적 조작으로 제주 7대 경관 투표전화 당시 국내통화를 국제통화로 위장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감사청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