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을 초토화시킬 특별행동을 하겠다는 도발 발언에 보안업계가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북한이 말하는 3~4분 이내에 행해질 수 있는 특별행동으로 사이버테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북한이 23일 남한 초토화를 주장하면서 정부는 주요 국가기간 시설 보안 부서는 물론 보안업계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시켰다. 최근 전력, 가스, 원자력, 교통 등 국가 및 산업기반 시설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충분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국이 혼란스러운 때를 틈타 기승을 부리는 해커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비상 대응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특히 북한에서 사이버테러전에 대비한 해커 양성설도 여기에 한 몫 하고 있다. 북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국가 및 산업기반 시설을 해킹해 손쉽게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안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당장 사이버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사이버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7.7이나 3.4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만 보더라도 새로운 악성코드 유포방식을 통해 단 시간내 수 많은 사용자들을 감염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이 때문에 이런 공격이 국가 기관을 대상 공격으로 시설이 마비되면 큰 혼란을 빚을 수도 있어 방어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주요 지상파 방송국과 정부 기관을 언급하면서 더욱 사이버공격설에 신빙성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한이 밝힌대로 3~4분이내 이뤄질 수 있는 공격이라면 사이버공격이 가장 유력한 것이 사실이며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경우 사회혼란은 물론 경제적인 타격도 줄 수 있어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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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도발을 예고한 다음 날인 24일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도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12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공격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꾸준히 북한의 사이버공격 징후가 나타나 왔기 때문에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안업계는 평상시대로 관제를 진행 중이지만 북한 도발언급으로 강화 체제아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