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에 미국 IT기업 가운데 워싱턴 정가를 상대로 한 가장 로비자금을 많이 뿌린 로비제왕은 734만달러를 들인 AT&T였다. 하지만 검색제왕 구글이 같은 기간 중 503만달러를 뿌리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451만달러를 쓴 버라이즌이었다. SW의 제왕 마이크로소프트(MS)는 179만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애플은 고작 50만달러, 신흥 IT강자로 급부상한 페이스북도 65만달러였다.
씨넷은 23일(현지시간) 컨슈머와치독이 입수한 미의회보고서를 바탕으로 주요 IT업체들의 로비자금내역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는 특히 지속적으로 워싱턴 정가 정치인 대상으로 뿌리는 로비자금규모를 키워가며 1분기에 IT업계의 로비 2위로 떠오른 구글의 로비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에 주목했다. ‘사악해지지 말자’는 사훈을 갖고 있는 구글이지만 시장지배력, 회사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반독점법 규제 관련 조사등을 받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존 심슨 컨슈머와치독 이사는 “사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이 워싱천 정가에 뿌리는 돈은 놀랄만한 냉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1분기 주요 IT기업이 워싱턴정가를 상대로 지출한 로비자금 규모는 AT&T가 684만달러, 버라이즌이 468만달러, 애플이 56만달러, 페이스북이 23만달러 ,MS가 172만달러로 올해 1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해 1분기에 148만달러를 지출했던 구글은 올해 240%나 한 503만달러라는 막대한 로비자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컨슈머 리포트는 구글이 의원출신인 베테랑 로비스트 수잔 몰리나리를 고용해 워싱턴 사무실 운영비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넷은 특히 구글에게 주목을 끄는 로비이슈 가운데 온라인광고, 사생활보호 및 온라인광고상의 경쟁문제(독점적 시장지배력),온라인서비스에서의 개방 및 경쟁, 국제적인 세금 개혁 등이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미국기업들이 외국의 압제적인 정부와 협력해 인터넷 검열 및 감시를 금지하고 있는 의회법안인 글로벌온라인자유법(2011)(HR-13890)에 로비자금을 전력 투입하고 있다.
물론 구글은 이미 과거에 중국정부와 자사의 검색결과에 대한 검열문제를 해소했다.
구글은 “미정부가 열린,글로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지하고,고양시키고, 향상하도록 한 미의회의 감각을 표현하는”상하양원의 동일결의법안114 (H.Co.Res.114)는 법안 채택을 위해 로비하고 있다.
구글은 1분기 로비자금을 통해 구글은 온라인해적금지법(SOPA)과 사이버지적재산공유 및 보호법(CISPA) 등 두 법안에 대해 강도 높은 로비를 벌이고 있다.
지난 분기에 SOPA법은 통과되지 못했다. 하지만 CISPA는 아직 법안이 살아있고 이번주에 표결에 들어갈 전망이다. 만일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인터넷회사들은 자사 고객들의 비밀스런 기록과 통신을 남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SOPA에 반대목소리를 냈지만 아직 CISPA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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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변인은 씨넷에 “우리는 이것인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진행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어떤 법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글에 대한 최대 비판그룹 중 하나인 소비자감시단체인 컨슈머와치독(Consumer Watchdog)은 23일 “지난 20일 제출된 구글의 로비자금 내역은 구글임원들이 타락한 워싱턴파워게임을 매수했음을 보여주며 주요 로비활동을 하는 회사들의 로비자금보다 더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