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의 간부가 프로야구 선수초상권 독점 사용권을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수십억원대의 금품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품 로비와 관련해 유명 게임사가 뒤에서 조정하고, A게임사 부사장인 이모씨가 브로커로 나서 로비에 직접 관여했다고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관련 업계 종사자는 일부 게임사가 야구게이트에 휘말렸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4일 검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선수협회의 한 간부가 브로커인 A게임사 부사장 이모씨 등에게 선수 초상권 등의 독점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30~40억원의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검찰 측은 이모씨가 몸을 담고 있는 회사와 몇몇 유령회사를 통해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이를 로비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모씨가 몸을 담은 게임사는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모씨가 해외에 체류 중인 만큼 정확한 내부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게임사의 관계자는 "최근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 전해 들었다. (내부에선)부사장이 자리를 비우다 보니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 부사장의 귀국 일정은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선수협은 그동안 여러 게임퍼블리셔사와 선수의 초상권을 둔 협상을 해왔고 지난 1월 NHN과 계약을 마무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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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온라인 야구 게임을 개발한 게임사 중 한 곳이 이모씨의 로비 활동을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향후 어느 정도 규모의 후폭풍이 일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야구게이트로 불릴 만큼 심각한 것"이라며 "어느 게임사에서 금품 로비를 시도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후폭풍 규모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